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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폴트옵션 의미 적용범위 장단점 투자전략
    경제독립 2024. 1. 23. 07:50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시장은 대부분 안정성에 기반을 두고 투자되거나 거의 방치하다 보니 수익률이 1~2%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저조한 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노후에 사용할 연금수령액이 물가인상률을 전혀 반영하지 못해 오히려 손해이거나 연금수령액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궁금해하는 디폴트옵션의 개요, 적용범위, 장단점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폴트옵션 이미지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디폴트옵션 / 출처=adobe stock

    디폴트옵션 의미

    ‘디폴트옵션(default option)’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미리 정해둔 방식으로 자동으로 투자되는 ‘사전지정운용제도’를 말하며, 2021년 말에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면서, 2022년 7월부터 1년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2023년 1월 12일부터 본격 시행되었습니다.

     

    이미 미국, 호주 등 퇴직연금 시장이 발달한 국가에서는 널리 통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시장은 안정성 강화에 목적을 두고 주로 예금 같은 원리금 보장상품에 가입되어 있다 보니 수익률은 1~2%대로 매우 저조한 상태이므로 이를 해결하여 가입자의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노후소득 보장을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가입자의 운용 지시 없이 4주가 지나면 사전에 지정된 운용 방법이 적용된다는 것을 가입자가 통지받게 되고, 이후에도 별도의 운용 지시가 없으면 2주 후에 디폴트옵션이 적용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적립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지정하지 않을 경우, 미리 정해진 방식대로 자동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제도이고. 도입한 이유는 기존에 퇴직연금을 쌓아두거나 거의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된 것이라고 쉽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디폴트옵션 적용 범위

    퇴직연금 가입 유형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나뉩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과 IRP 가입자는 의무적으로 디폴트옵션을 설정해야 하지만, 회사가 운용에 관여하는 확정급여형(DB)은 디폴트옵션 대상이 아닙니다.

    디폴트옵션은 법적 의무사항이며, 확정기여형(DC) 적용 사업장의 경우에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정명령과 과태료 등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RP에 가입한 개인이 설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처분은 없지만 금융회사로부터 지속적으로 디폴트옵션 설정을 안내하는 메시지를 받게 되며, 예금이나 MMF와 같은 저수익 안정형 상품에 투자되어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음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운용상품 구성

    디폴트옵션 운용 상품은 예금과 같은 원리금보장 상품과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해 주는 생애주기펀드(TDF), 주식 또는 채권 투자비율을 일정하게 정해놓고 운용되는 밸런스드펀드(BF),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안정수익 추구형 스테이블밸류펀드(SVF),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사회간접자본펀드(SOC펀드) 등 4가지 펀드의 투자위험 상품 비중에 따라 4등급(초 저 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으로 구분됩니다. 초 저 위험 상품은 가장 흔한 은행정기예금과 같은 원리금보장 상품만으로 구성되며, 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는 안전자산 비중이 점차 줄어들면서 고위험 상품의 비중이 높아지는 포트폴리오로 구성됩니다.

    퇴직연금 사업자(은행, 증권사, 보험회사)는 투자위험 등급에 따라 초 저 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등 최대 10개의 상품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고용노동부의 승인을 받아 가입자에게 옵션 상품을 안내하고, 가입자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디폴트옵션 장단점

    디폴트옵션의 장점은 금융기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구성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어 선택의 부담을 덜어 투자에 문외한이 투자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안정성과 장기적인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개인 투자자의 투자 유형과 목표에 정확하게 일치하는 상품이 없을 수도 있고, 수익률이 다른 옵션에 비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또 디폴트옵션을 한 번 설정하면 해지할 수 없다는 점인데, 디폴트옵션 내에서 포트폴리오 변경이나 매매는 가능하지만, 디폴트옵션 자체를 취소할 수는 없습니다. 아울러 일단 계좌에 돈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디폴트옵션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직접 상품을 골라 운용하고 싶은 가입자는 처음부터 디폴트옵션을 설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디폴트옵션을 하다가 직접 운용하도록 설정하는 방법(Opt-in 제도)이 있긴 하지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디폴트옵션 투자 전략

    현재까지는 초기 단계로 안전한 투자 방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며, 가입자들은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안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에는 가입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옵션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퇴직연금의 투자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시간이 부족해서 디폴트옵션의 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디폴트 옵션의 성격과 구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자 본인의 리스크 허용 범위, 투자 목표, 재무 상황에 따라 개인 맞춤 투자 전략을 설정할 수 있고,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거나,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인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https://www.fss.or.kr)에서 분기별로 알려주는 ‘디폴트옵션 비교공시’를 참고하면 원금보장 여부와 상품 유형, 위험도 같은 기본 정보와 함께 수익률과 적립 금액, 수수료도 확인할 수 있고,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https://fine.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디폴트옵션의 본격 시행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새로운 흐름이 시작된 것은 분명합니다. 가입자들은 자신의 금융 목표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종합하여 디폴트옵션을 선택하고, 변동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투자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과 개인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안내와 가입자들의 관심 또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에 따라 노후 연금수령액의 차이가 크게 좌우된다는 것은 불변의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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