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투자하는 5가지 방법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국내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입어 금값이 더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여 안전한 투자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금 투자는 초기 비용이 높고 보관이 어려운 점 등 몇 가지 걸림돌이 있었지만 다양한 투자방법이 소개되면서 금투자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금에 투자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각 투자 방법별 장단점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물 금 구매자에게 인기있는 골드바 (이미지=pixabay)

1. 실물 금 구매

과거에는 아기 돌잔치에 돌반지, 결혼 예물, 공로상이나 기념패를 실물 금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그런 풍경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소장가치를 위한 가장 일반적인 실물 투자 방법 중 하나는 '골드바'를 직접 구입하는 것입니다. 골드바를 비롯한 실물 금 구매는 귀금속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대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한국조폐공사, 시중 은행, 온라인 스토어나 홈쇼핑에서도 구매 가능하며, 일부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골드바나 실물 금을 소유할 때는 별도의 보유세를 부담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부가가치세 10%와 거래수수료, 공임(세공비)이 구입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 나중에 팔게 될 경우에는 그만큼 감가상각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또 분실이나 도난에 대비하여 개인금고와 같은 보관 장소를 지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중국, 인도에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의 실물 금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습니다.

2. 금 통장(골드뱅킹) 개설

금 통장(골드뱅킹)은 시중 은행에서 간단하게 개설이 가능(온라인도 가능)하며, 입금한 금액(거래단위는 주로 0.01g)에 따라 금으로 적립해 줍니다. 은행 적금처럼 매우 간편하고 소액부터 시작하기 좋은 투자 방식이지만, 이자나 배당금이 발생하지 않고 국제 금 시세에 따른 환전 수수료, 실물로 인출 시 부가가치세 10%와 인출 수수료가 부과되며,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15.4% 배당소득세가 원천 징수되고,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이 불가합니다.

3. KRX 금시장

KRX 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현물 시장으로,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한 후, HTS나 모바일(MTS)을 통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1g 단위로 거래 가능하고,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이 가장 큰 장점이며, 증권사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적용하기 때문에 수수료도 저렴합니다. 다만, 실물 인출 시 부가가치세 10%와 인출수수료 등 인출하는 비용이 부과된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4. 금 펀드 투자

금 펀드는 금을 증권사의 펀드 상품을 구매하는 간접적인 투자 방법 중 하나입니다. 투자상품에 따라 개인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금 채굴 기업의 주식이나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금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다른 투자 자산에 비해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여 변동성과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성을 헤지 하기 때문에 변동성 완화와 분산투자에 효과적인 투자방법입니다. 자산운용사에서 설계한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되는 거라서 편리하고 전문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쓸 것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운용보수가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5. 금 ETF 매수

금 ETF는 증권사를 통해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ETF(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금 현물 ETF는 ‘ACE KRX 금 현물’이 있고, 미국 시장의 대표적인 ETF는 ‘GLD(티커명)’가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추종하며 금 선물형 ETF에 비해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현물형인 만큼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국내 상장 ETF 매매 차익은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해외 ETF는 해외 주식과 동일하게 기본 공제 250만 원을 공제하고 매매 차익에 대해 주식양도세 20%가 부과됩니다.

 

국내 상장 금 ETF 투자는 연금계좌를 이용하면 비과세나 과세이연(과세를 인출 시까지 미뤄주는 것)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단, 연금계좌에서는 금 현물 ETF만 매수가능하고, 금 선물 ETF는 불가합니다.

결어

20년 전 금 한 돈(3.75g) 가격은 5~6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금 가격은 얼마 전 40만 원을 돌파했다가 지금은 30만 원 중후반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무려 6~7배의 수익률입니다. 미국 달러와 함께 가장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대표되는 자산의 수익률로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금 투자에 대한 회의나 관망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정된 자원인 금의 특성에 비해 중국과 인도 사람들의 꾸준한 실물 금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과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더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금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금에 투자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인 실물 금 구매, 금 통장 개설, KRX 금시장 거래, 금 펀드, 금 ETF 매수 등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